5과 이정형 원장님 그리고 담당간호사님 감사합니다

성공이야기

임신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과 이정형 원장님 그리고 담당간호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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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 진료5과

처음 세화에 발딛게 된 건, 난임검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충분히 노산(현79년생)이고 늦은 결혼이었지만 한 번에 임신이 된 덕에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만했었습니다.

그래서 난임이다, 노산이다, 시험관 등의 단어들을 제 입에 담기가 몹시 불편했었습니다. 하여 난임전문병원이라는 굴레 또한 첫걸음을 내딛기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첫 임신 후 9주내 계류유산이 되고(한 번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경험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다음 해에 두번 째 시도에도 한 번에 임신이 성공되었으나 여전히 비슷하게 계류유산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신랑을 설득해 난임검사의 아주 기본검사를 했습니다. 나팔관검사 난소검사 그리고 남편의 정자검사. 정자의 수준은 평균치면 더 높은 수준이나 그런것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고 나팔관검사 그리고 난소검사 모두 나이와는 다르게 30대초반 수준이라고 하시어 안심하며 다음 기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식습관을 챙기고 운동을 하고 신랑은 금연을 지켜낸 지 1년째 자신있게 임신을 시도했습니다.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아주 규칙적인 월경주기로 임신은 한 방에 되는 성공기억을을 남겨두었지만 여전히 세번 째에도 유산의 소식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유산예정 상황에 5과 원장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뭐라도 잡고싶어하는 마음이었지만 그때에는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하셨고(당연했죠 이미 정해진 결과를 들고 찾아갔으니), 이후에 다시 오시라는 말씀만 하셨더랬죠.

절망했습니다. 임신이 잘 되어 그것으로도 노산에 감사함이라고 기대했는데 3번 모두 마음의 상처만 남았습니다.


몇 달을 몸을 챙기고 다시 찾은 세화에서 검사 후 NK CELL과 혈전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3년 전쯤 1년간 결핵과 폐수술로 줄곧 병원신세에 약을 달고 살았었는데, 그 영향인지

면역력체계가 무너져있었습니다. 시험관이나 등의 다른 것은 하지않겠다는 나름의 소신이 있었습니다. 그런 뜻을 보시고 선생님께서는 임신이 되면 바로 병원을 오라 조언하셨습니다.


1년의 시간을 보내고 용기를 내어 임신을 시도했습니다. 여전히 한 번에 임신은 성공했으나 두려움이 먼저 엄습해왔습니다. 병원을 바로 찾아야하겠지만, 두려움보다는 의심, 그리고 의존해 무언가를 지켜내는 방식이 제 사고와 맞지않아 한참을 고민했습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며칠을 뒤척이다 시간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용기내어 세화를 찾아 상담하고 크녹산과 면역주사를 권유받고 4주차부터 줄곧 선생님의 조언에 따르며 잘 따라왔습니다.


친절하시고 따뜻한 태도가 마음을 어루만져주었으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큰 위로가 된다는 걸, 그래서 전문병원을 찾아오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 한가지, 지켜내는 목적으로 온 곳에서 무사히 무려 3번이나 아이의 쿵쾅대는 심장소리를 듣고(총 4번의 임신 중 처음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전원한 상태입니다.

이제 겨우 10주차, 내 뜻으로 지켜내는 힘이 없다는 걸 알지만 이제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의지할 대상을 찾아 그 시간과 과정을 믿어보는 것입니다.


무사히 아이를 낳고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된다면 더없이 기쁘겠지만, 아직 저도 그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그 과정조차 미지수인 또다른 아픔을 가진 이들을 위해 용기내 글 한자 남겨봅니다.

믿으세요 그리고 그들에게 의지해보세요. 여전히 힘든 과정이겠지만 조금은 의지가 될 것이고 단 1%의 확률이라도 높여줄 것입니다.


다시 좋은 소식으로 또 글올리겠습니다.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Comments

5과 간호사
안녕하세요~
우와~ 이렇게 자세하게 상세히 그동안의 일들을 글로 적어주셔서
진짜 감동이예요!!
습관성유산으로 여러차례 유산을 겪은 분들은 다음 임신이 되면 기쁜감정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마도  그전에 일들때문이겠지요 ㅠㅠ
같은 이유로 힘들어 하고  고민하고  계신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이런게 바로 글이 가진 힘이겠지요 ㅎㅎ
아직은 갈길이 멀어보이지만 그 길도 언젠가는 끝이 나기 마련이니
그끝은 물론 아기천사가 세상에 태어나는 날이겠지요 ㅎㅎ
이제는 걱정과 두려움보다는 기쁨과 감사한 날들이 계속되실 꺼예요~
부모님의 좋은점만 닮은 이쁜 아가 만나서 사랑 듬뿍 주시면서
이쁘게 키우세요~~
순산하시고 코로나로 몸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