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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 이상찬 병원장] “인도네시아에 K-선진의료 기술·시스템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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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서 난임치료 연수 등 약속
- 현지 합작센터 설립·의료교류 추진
난임 치료 전문기관 세화병원의 이상찬 병원장이 지난 18∼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았다. 현지 난임 의료 현황을 파악하고, 세화병원의 선진 난임 시술 소개, 양국 간 의료 연수 협력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다. 부산외국어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과
교수를 지낸 김수일 전 동티모르 대사가 함께했다. 이 병원장은 왜 인도네시아를 찾았을까.
“60, 70년대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많이 낙후됐죠. 그때 뜻 있는 의학계 선배들이 미국을 찾아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배웠어요. 그 결과 우리나라의 의료는 세계 최고가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의료 환경은 우리의 60, 70년대와 비슷해요. 중요한 것은
의사의 술기와 임상 경험인데, 이걸 한국에서 배운 뒤 인도네시아에 도입하는 방안을 권했죠.”
물고기를 잡아 직접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격이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의 난임·산부인과 관련 의료 인프라는 어떨까.
“자카르타는 산이 없고 면적도 워낙 크다 보니 아이를 낳을 때 대부분 조산원을 찾아요. 병원은 일부만 이용합니다. 조산원에서 아이를 낳다 보니 산모는 물론 신생아의 사망률이 높은 편입니다. 난임 치료 역시 중요한데, 이걸 우리 병원에서 의사나 연구원이
연수를 받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어요.”
그래서 이 병원장의 자카르타 3박 4일을 들여다봤다. 첫날은 브라위자야 병원. 여기서 두 나라의 난임 치료 현황을 공유했다. 해당 병원은 고품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병원 중 하나임에도 OPU(난자 채취·Ovum Pick-Up)는 연간 700건 수준이다.
세화병원이 보유한, 연간 3000건이 넘는 OPU 임상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난임 시술 성공률을 소개하자 현지 병원 측이 크게 놀랐다고 한다. 이에 세화병원은 브라위자야 병원이 의사·연구원 연수 요청을 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바베카 그룹 본사 방문과 세티요노 주안디 다르모노 회장과의 환담을 진행했다. 자바베카 그룹은 인도네시아 최대 산업단지 개발과 신도시 조성 사업을 이끄는 기업이다. 현재 자바베카는 자카르타 인근 치카랑에 의료관광 허브로서 ‘메디컬 시티’를
조성 중이다. 둘째날은 1924년 문을 연 후사다 병원 방문과 자바의학(Zavaika) 병원 설립 관계자 미팅. 자바이카는 인도네시아 내 신규 병원의 설립과 의료 인프라 확장을 주도하는 곳이다. 셋째날은 부디 케물리아안 병원 방문. 부디 케물리아안 병원은
자카르타의 대표적인 산부인과·영유아 전문병원이다. 이곳에서 이 병원장 일행은 난임 의학과 상호 발전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 병원장은 이번 자카르타 방문의 성과에 대해 “현지 합작 난임센터 설립과 같은 다각도의 의료 인프라 모델을 만들어낼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란 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부산대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서울대병원 난임 펠로우, 미국 뉴욕코넬대학병원 초청 난임 펠로우 등을 지냈다. 그는 대한난임학회와 미국난임학회, 유럽난임학회, 일본생식의학회 정회원으로 학회
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세상에 태어나 꽃이 되어라’(2024), ‘쌍둥이를 원하십니까’(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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