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불임치료 온 러시아인 ´삼겹살 파티´로 힐링

세화소식

임신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제신문]불임치료 온 러시아인 ´삼겹살 파티´로 힐링

세화병원 0 3,506

불임치료 온 러시아인 '삼겹살 파티'로 힐링

극동지역서 가족단위 방문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2013-05-28 21:19:35
  • / 본지 9면

1930827498_0pfvWbdj_a1dc58a4f153815f547493004c0f7cfc6334047e.jpg 

부산 세화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러시아 불임 환자와 가족 10여 명이 27일 오후 남구 용호동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식사 자리는 병원이 힐링 차원에서 환자들을 초청해 이뤄졌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임신 집착하면 되레 악영향
- 세화병원, 즐거운 시간 마련

지난 27일 저녁 부산 용호동의 한 고깃집. 파란 눈, 노란 머리카락을 가진 외국인 10여 명이 불판 주변에 모여 앉았다. 삼겹살이 불판에서 지글지글 익는 것을 지켜보며 담소를 나누던 이들은 고기가 다 익자 겉절이, 물김치까지 곁들여 삼겹살을 먹기 시작했다. 

이날 '삼겹살 파티'를 벌인 주인공은 러시아에서 온 불임 환자와 가족.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같은 극동 러시아에 사는 러시아인들로, 자국 의료진이나 지인의 추천으로 불임 전문병원인 부산 세화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왔다. 

병원이 환자에게 '고기 관광'을 주선한 이유는 뭘까. 단기간 시술이나 수술이 가능한 성형외과나 치과 등과는 달리 불임 시술은 최소 한 달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험관 시술 후 수정과 착상과정까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양이 필요한 수술은 아니어서 외국 환자들은 주로 외부에 숙소를 잡고 관광과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불임 환자들은 별일이 없으면 임신 생각에만 집착하게 돼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환자에게 힐링의 시간을 주고자 원장이 직접 환자 대접에 나섰다. 

이날 참석한 구드리아 쇼와(42) 씨는 "한국의 불임 치료 시스템과 시술 과정 전반이 만족스럽다"며 "진료 이외에 병원에서 관광이나 식사를 제공하는 것도 아주 놀랍고 특별한 경험"이라며 웃었다. 세화병원 이상찬 원장은 "불임으로 오는 환자들은 병에 걸렸다기보다 마음이 아파서 온 환자들"이라며 "이들이 타국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사 원본 보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30529.2200921190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