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gratulation
고마워요 세화병원
8과 조무성 원장님과 간호사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기를 바라고 기다리면서도 제가 감사인사를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먼저 이렇게 저희 가정에 새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조무성 원장님의 손을 통하여 아가가 찾아온 것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매번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시던 간호사 선생님, 채혈실에 계신 선생님과 원무과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결혼 7주년이 되었는데 정말 큰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병원에는 결혼 3년이 되었을 때 2018년에 처음 방문을 했습니다. 해외에 거주 중이라 당시에는 검사만 하고 갔어요. 나팔관이 시원하게 뚫려있지 않은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출국일정으로 병원을 계속 갈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에 어차피 해외출국을 해야하고 난소나이가 아직 젊게 나왔으니 자연임신을 시도하다가 다음 번 귀국 때 다시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과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들어오지 못하다가 2021년 12월말에 한국에 다시 와서 병원에 가게 되었어요.
4년만에 들어오는 한국인데 시험관을 생각하니 기쁘지 않았는데요. 남편은 다시 출국을 해야해서 저 혼자 병원을 다녀야 했습니다. 주사를 놓는 것부터 난자채취와 이식, 실패 모든 과정을 혼자 하려고 하니 제가 너무 불쌍했어요. 의욕도 없고, 사실 이렇게 훌륭한 의사선생님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마냥 어려운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바램만 있을 뿐 희망도 기대도 없었습니다. 그저 초라하게 보이는 우울한 모습 뿐이었어요.
올해 5월 동결로 진행한 1차를 실패하고 다음 달 6월에 병원에 갔을 때 6과 유지희 선생님에서 8과로 바뀌게 되었어요. 선생님이 바뀌니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유지희 원장님도 응원해주셨고, 조무성 원장님의 친절하신 모습에 첫진료부터 편안했습니다. 그럼에도 동결로 진행한 2번째에도 실패했어요. 이미 난관절제술을 하고 회복 후에 이식을 한거라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거라는 두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잘되기를 기도하고 있었는데 착상조차 안되니 두번째 실패는 너무 슬프더라구요. 원인 없는 실패같아 절망적이었어요. 그 때 조무성 선생님께서 직접 전화 주셔서 위로해주신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과 감사했습니다.
2차 실패 소식을 듣고 3일이 지나니 생리가 나오더라구요. 마음을 추스릴 여유도 없이 병원에 갔습니다. 사실은 어떻게 계획하면 좋을지 여쭤보려고 갔는데, 신선으로 하기로 하고 덜컥 주사를 맞고 처방받아 왔어요. 보통은 한 두달 쉬던데 이건 어떻게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중간에 난포가 자라는 갯수도 처음보다 적다는 말씀을 하셨구요. 기대가 없지만 있는 기대도 낮아지는 그런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주변에 이식 소식을 알리고 함께 기도했던 분들께 말도 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빨리 다시 실패소식을 말하게 될까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혼자 이번만 하고 여유를 길게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난자채취하고서 이온음료도 마시지 않을만큼 조금씩 아파도 모르겠다. 진짜 아프면 어떻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는 날 아침 임신테스트기를 보고 믿기지 않았어요. 인터넷 카페에 보면 아주 연한 두 줄로 임신인가요? 묻는 글 들을 많이 봤지만 저는 그런 경험도 없이 한 줄의 연속이었는데 누구에게도 확인하지 않아도 될만큼 완전히 진한 두 줄 이더라구요. 그렇게 축복(태명)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살짝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까운 산부인과에 방문한 이벤트도 있는데요. 이미 세화병원에서 초음파를 3번이나 봤는데 가까운 산부인과에서는 두 개의 아기집에서 심장이 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쌍둥이인 것 같다는 얘기에 당황했어요. 그리고 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원장님 만나봤습니다. 초음파에서 정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선생님께서 늦게 알아봐줘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2 주가 지나고 졸업하러 가서 초음파를 보니 첫째만 잘 자라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소식도 당황스러웠어요. 그러면서 쌍둥이에 대해 의학적 설명을 해주시며 위로해주셨습니다. 저도 임신확인 한달 후에 알게 된 쌍둥이 소식이라 기쁘면서도 부담도 있었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한국에 잠깐와서 같이 병원에 갔던 남편이 제게 이야기했어요. 조무성 선생님이 처음부터 일부러 첫째만 봐주신 것 같다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이 잘 자랄 아기만 봐주신 거라는 확신이요. 처음부터좋은 소식만 주려고 첫째만 보여준 건데.. 괜히 둘째의 소식에 잠깐이라도 기뻤다가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겠구나라는 생각이요.
아무튼 작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그날 축복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고 세화병원을 졸업했습니다. 너무 친절하신 조무성 원장님께서 분만병원도 추천해주시고, 선생님도 추천해주셨어요. 그리고 산부인과에도 잘 다녀왔습니다. "친절하게 잘 해줄 겁니더"라고 재차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저에게는 조무성 원장님이 더 친절하시고 여유있게 훨씬 잘 봐주시는 선생님이세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환자를 정성껏 진료봐주시는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2차 이식 후 임신테스트하고 병원와서 슬픈 마음으로 진료기다리는 동안 의도치 않게 임신 소식 안고 가는 3 명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병원이 우울한 마음으로 다닐 곳이 아니구나 세화병원 35년 역사만큼 정말 희망을 주는 병원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새생명을 만드는 귀한 일을 하는 병원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조무성 원장님 언제나 건강히 계세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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