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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세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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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atulation

고마워요 세화병원

5과 이정형 원장님 그리고 담당간호사님 감사합니다

닉네임 : 올*무 | 작성자명 : * | 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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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세화에 발딛게 된 건, 난임검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충분히 노산(현79년생)이고 늦은 결혼이었지만 한 번에 임신이 된 덕에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만했었습니다.

그래서 난임이다, 노산이다, 시험관 등의 단어들을 제 입에 담기가 몹시 불편했었습니다. 하여 난임전문병원이라는 굴레 또한 첫걸음을 내딛기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첫 임신 후 9주내 계류유산이 되고(한 번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경험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다음 해에 두번 째 시도에도 한 번에 임신이 성공되었으나 여전히 비슷하게 계류유산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신랑을 설득해 난임검사의 아주 기본검사를 했습니다. 나팔관검사 난소검사 그리고 남편의 정자검사. 정자의 수준은 평균치면 더 높은 수준이나 그런것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고 나팔관검사 그리고 난소검사 모두 나이와는 다르게 30대초반 수준이라고 하시어 안심하며 다음 기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식습관을 챙기고 운동을 하고 신랑은 금연을 지켜낸 지 1년째 자신있게 임신을 시도했습니다.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아주 규칙적인 월경주기로 임신은 한 방에 되는 성공기억을을 남겨두었지만 여전히 세번 째에도 유산의 소식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유산예정 상황에 5과 원장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뭐라도 잡고싶어하는 마음이었지만 그때에는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하셨고(당연했죠 이미 정해진 결과를 들고 찾아갔으니), 이후에 다시 오시라는 말씀만 하셨더랬죠.

절망했습니다. 임신이 잘 되어 그것으로도 노산에 감사함이라고 기대했는데 3번 모두 마음의 상처만 남았습니다.


몇 달을 몸을 챙기고 다시 찾은 세화에서 검사 후 NK CELL과 혈전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3년 전쯤 1년간 결핵과 폐수술로 줄곧 병원신세에 약을 달고 살았었는데, 그 영향인지

면역력체계가 무너져있었습니다. 시험관이나 등의 다른 것은 하지않겠다는 나름의 소신이 있었습니다. 그런 뜻을 보시고 선생님께서는 임신이 되면 바로 병원을 오라 조언하셨습니다.


1년의 시간을 보내고 용기를 내어 임신을 시도했습니다. 여전히 한 번에 임신은 성공했으나 두려움이 먼저 엄습해왔습니다. 병원을 바로 찾아야하겠지만, 두려움보다는 의심, 그리고 의존해 무언가를 지켜내는 방식이 제 사고와 맞지않아 한참을 고민했습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며칠을 뒤척이다 시간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용기내어 세화를 찾아 상담하고 크녹산과 면역주사를 권유받고 4주차부터 줄곧 선생님의 조언에 따르며 잘 따라왔습니다.


친절하시고 따뜻한 태도가 마음을 어루만져주었으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큰 위로가 된다는 걸, 그래서 전문병원을 찾아오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 한가지, 지켜내는 목적으로 온 곳에서 무사히 무려 3번이나 아이의 쿵쾅대는 심장소리를 듣고(총 4번의 임신 중 처음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전원한 상태입니다.

이제 겨우 10주차, 내 뜻으로 지켜내는 힘이 없다는 걸 알지만 이제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의지할 대상을 찾아 그 시간과 과정을 믿어보는 것입니다.


무사히 아이를 낳고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된다면 더없이 기쁘겠지만, 아직 저도 그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그 과정조차 미지수인 또다른 아픔을 가진 이들을 위해 용기내 글 한자 남겨봅니다.

믿으세요 그리고 그들에게 의지해보세요. 여전히 힘든 과정이겠지만 조금은 의지가 될 것이고 단 1%의 확률이라도 높여줄 것입니다.


다시 좋은 소식으로 또 글올리겠습니다.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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