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내 생애 난임병원이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몰랐고, 배란일만 잘 맞추면 아기는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p><p>결혼 직후 제 몸에 이상이 있어서 임신을 미룰수 밖에 없었습니다. 치료가 끝난 상태에서 임신을 해야 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아무리 시도를 해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남편의 정자 상태를 검사하기 위해 비뇨기과에 갔는데 거기서 이유가 어떻든 1년이상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난임이라며 세화 병원으로 가라하여 2013년 2월경 처음 찾게 되었습니다.</p><p>온갖 난임검사를 했지만 둘 다 정상으로 원인 불명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공수정을 하자고</p><p>권하시는데 사실 맘 먹기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1월 쯤 크게 맘을 먹고 병원을 찾았더니 담당선생님이 바뀌어 있어서 낯을 많이 가리는 저로서는 좀 불편했습니다. </p><p>2과 장우현원장님을 첫대면하는 순간 넘 놀랐습니다.</p><p>처음 봤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마냥 너무너무 반갑게 대해주시는데...눈물이 날 뻔했고, 무조건 이 선생님 믿어야 겠다라는 맘이 들었습니다. </p><p>2013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인공수정 3번 시도했고 - 2차까지 하고 바로 시험관하자고 </p><p>하시는데 3차까지 할거라고 우겨서 3번 했습니다.- 모두 실패했습니다. 피검 예정일 하루 전 날</p><p>어김없이 시작된 생리.... </p><p>시험관아기는 많이 힘들고 몸에 무리가 간다하여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p><p>남편한테도 아기 없이 살자고 했고...뇌는 아기 포기하자인데, 내 마음은 아기를 간절히 원하고 </p><p>있었습니다. 시험관아기 결심하기까지 5개월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2014년 8월 말쯤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장기로 하자고 하시는데 마음 바뀌기 전에 해야한다고 단기로 진행했으며, 난자 채취전에 습관성유산검사하자고 하셔서 시킨대로 했습니다. 그 결과 혈전으로 착상이 잘 되지 않는다는 원인을 찾았고 헤파린주사 병행하였습니다. 9월달에 신선배아 이식, 실패하였으나 실망하지 않고 두 달 후 냉동배아 이식하였습니다. 착상에는 성공하였으나 임신 유지에는 실패, 참 힘든 시간이었으나 한 번 착상 되면 그 담부터 착상 잘 된다는 선생님의 격려에 다시 희망을 가지고 2015년 3월 또 한번의 난자 채취(장기과정), 난소 과자극 증후군으로 이식이 미뤄지긴했으나 선생님을 믿고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5월20일 냉동배아 이식 후 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6주때까지 배나 가슴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임신 성공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기 심장 뛰는 소리 듣고서야 안심이 되었고, 임신사실이 믿어졌습니다.</p><p>2015년 장기과정을 진행하면서 주사 부작용으로 많이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었는데, 남편도 나의 힘듦을 이해하지 못해 많이 속상했습니다. 하소연아닌 하소연할 때마다 제 맘을 제일 잘 알아주고 다독거려 주시는 분은 2과 장우현 원장님이셨습니다. 그리고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궁금한 것들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p><p>시험관 아기 과정 자체는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지쳐갈 뿐..</p><p>주치의 선생님을 믿고 따른다면 좋은 소식 있을겁니다. 신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p><p>마지막으로, 시험관아기 진행하면서 원장님과 간호사님들께서 조언해주신대로 인터넷의 증상 하나하나에 신경을 끈 것이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p><p>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희망을 보기 위해 여기 찾는 모든 분들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p><p> </p><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