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던중 나팔관장애를 발견하였습니다. 한쪽은 힘들겠지만 다른한쪽은 살릴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의심 없이 복강경 수술을 위해 세화병원을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수술중 원장님께서 생각보다 심각해 양쪽 나팔관 모두를 들어 내셨다는 말씀과 함께 시험관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나이도 어리고 원인도 분명하니 큰 문제 없이 성공할 수 있을꺼라는 말씀에 희망을 갖고 시험관 1차를 시도하였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라 힘든것 보다 잘 될꺼라 생각했기에 마냥 설레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냉동배아가 남아있으니 너무 실망하지말자는 원장님 말씀에 다시 힘을 얻고 냉동배아 이식을 하였습니다. 낮은 수치였지만 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런데 임신 9주쯤 될무렵 계류 유산 이라더군요. 주위에서 한번도 듣지 못했던 일인데... 이런 경우도 있다니... 한 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살이라도 어리면 성공확률이 높다기에 얼른 시험관2차를 시도 하였지만 또 실패!! 이번엔 냉동배아도 없어 앞이 캄캄하더군요, 한 두달 시간이 흐르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너무 조급한게 아니였나... 마음을 추스리고 1~2년 쉬었다 다시 시도를 하면 좋은결과가 있지않을까 했는데 마음 정리가 쉽지 않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는 생각에 시험관3차를 시도하였고 결과가 나오는 당일 임테기를 해보았지만 냉정한 한줄... 병원검사를 받고 집에와 마음정리를 하던중 병원에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엔 수치가 아주 좋다고.. 성공적이라고... 전화를 끊고 긴가 민가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일이!! 계류유산 경험이 있어 하루하루를 마음 조이며 지낸지 벌써 16주째 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성별도 알수있다고 하니 너무 설레입니다. 이런 행운이 있기까지 힘써주신 원장님과 갈때마다 너무나도 친절하신 간호사님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