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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아기 원하는 난임부부, 정자은행서 희망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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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정보도 삭제 익명성 확보
- 세화병원 부산경남 유일 운영
초저출생 시대다.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 즉 난임 부부가 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아이를 갖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부부도 많다.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고환암 임파선암 혈액암 등은 항암·방사선·표적치료 기술의 발달로 완치율이 향상됐다. 그러나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는 정자 생산 기능에 치명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무정자증 환자 가운데 시험관아기시술을 시도할 계획이 있다면 항암 치료 전 정자은행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세화병원 이상찬 병원장의 도움말로 정자은행에 관해 알아본다.
■ ‘정자 냉동보관’으로 가임력 보존
무정자증이란 정액을 검사했을 때 정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남성의 1%에서 발견되며, 난임 남성의 10% 정도가 무정자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정자증은 호르몬 분비 이상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를 받으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미세고환 내 정자채취술(TESE)을 통해 정자를 채취하는데, 이때 정자를 얻지 못하면 정자은행을 통해 다른 사람의 정자를 기증받아 시험관아기시술을 시도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정자은행이란 남성 본인 또는 기증자의 정자를 채취해 영하 196도 액체질소 탱크 속에 동결시켜 일정 기간 보관했다가 임신을 원하는 대상자에 공급, 보조생식술에 사용하는 보관시설이다. 기증 정자뿐만 아니라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정자 생성에 장애를 가질 위험이 있을 때도 정자은행은 좋은 대안이 된다. 정자은행은 ▷무정자증 환자에게서 미세고환 내 정자채취술로 정자를 얻지 못한 경우 ▷항암치료를 앞둔 암 환자 ▷정자형성장애 환자의 난임 시술 이후 남은 정자의 냉동보관 ▷영구피임시술 이전 정자 냉동보관 등 그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이상찬 세화병원장은 “암환자에게서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가능한 한 항암 치료 전 정자냉동으로 가임력 보존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자은행, 안전성·익명성 보장
그럼에도 난임 부부가 기증 정자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성 우려이다. 정자를 기증하려면 엄격한 혈액·정액검사가 선행된다. 간염바이러스, 성매개감염병 혈청검사, STD 12종 검사, 성인 T림프구성 백혈병 바이러스 검사 등을 시행한다. 특히 문진으로 병력, 가족력, 과거력 등을 파악한다. 지적장애, 정신질환, 간질, 치매 등 병력은 없는지, 부모와 조부모 및 외조부모, 형제자매 등에서 다운증후군, 정신지체, 간질 등의 가족력은 없는지, 약물남용 등의 과거력 등을 확인한다.
일각에서는 기증자와 수증자 간 비밀 유지에 관한 우려도 제기한다. 그런데 기증 정자는 기증 적합 검체로 판단된 후 개인 식별정보를 완전히 삭제해 냉동 보관한다. 이후 의료진과 수증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정자 기증자의 임상 정보와 검체 관리 정보밖에 없다. 따라서 기증자와 수증자 모두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이처럼 난임 부부에 꼭 필요한 정자은행을 운영하는 난임병원은 부산 경남에 많지 않다. 세화병원은 여러 난임치료센터 중 정자은행을 운영하는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이상찬 세화병원장은 “여전히 정자은행 이용을 망설이는 난임 부부가 많다. 우선 정자은행을 찾아 상담을 통해 궁금한 부분을 해소하고, 임신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화병원 난임의학연구소 이채식 실장은 지난달 24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세화아카데미 2024’에서 ‘난자 냉동보존의 최신지견’이란 주제발표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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