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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n님, 답장 늦었네요~

닉네임 : 축*맘 | 작성자명 : * | 2007-10-11
1,368
며칠 멜 확인을 못해 답이 좀 늦었네요~ <br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br />
제 글을 읽고 멜까지 보내 주셔서 감사해요~<br />
이것도 인연이라 반갑네요~<br />
저도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요즘 일을 쉬면서 태교하는 마음으로<br />
이것저것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어요~<br />
제가 느낀 것, 에고~ 이랬으면 더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던 걸 좀 적어볼께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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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불임검사부터 시작해서 거의 2년을 세화와 같이 했는데, <br />
처음엔 배란 촉진제부터 출발해서 다음엔 인공수정, 그리고 마지막이 시험관아기였지요.<br />
결론적으론, 좀더 일찍 시험관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긴 해요~<br />
그것도 사람 일이라 알 수 없는 일이지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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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진’(이렇게 불러도 되나요?)님은 바로 시험관아기 하시자는 걸 보면, 저처럼 연세가 좀 있으시거나 그것 외에 다른 길이 좀 어렵기에 원장님께서 그러신 게 아닌가 싶은데,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일단 결정을 하셨으니 우선은 병원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전 2년 여를 다니면서 원장님이나 간호사님의 말씀을 정말 유치원생이 선생님 말씀 듣듯 했거든요. 그리고 성공하신 분들 얘기를 읽어봐도 다들 그러셨다더군요~ 될까 안될까 하는 걱정은 멀리 치워버리시고 그저 전문가이신 선생님들만 따르면 된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시키시는 대로 하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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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혹 한번에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스트레스는 애초에 훌훌 털어버리고 될 수 있으면 마음을 편하게 가지셔야 돼요~ 다 지나고 보니(저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정말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기를 기다리되, 이런 저런 아기를 원해 하고 욕심도 내지 마시고, 그저 좋은 인연 꼭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와줄거야 하는 믿음을 갖고 끝까지 정성과 마음을 다하는 거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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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마음’을 위해 ‘명상태교’가 정말 좋다는 걸 요즘 새삼 느낀답니다. 저는 난자채취 열흘 전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에 별로 여유가 없어 마음공부를 못 했고 또 그 자체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면서 알게 된 책이 ‘명상으로 하는 태교와 육아’(구본일 저)예죠. 저는 불교신자인데, ‘명상’이 왠지 불교와 많이 가깝다고 느꼈지만 종교와는 그다지 상관없이 해도 좋다는군요~ 그렇게 명상을 통해 엄마의 마음이 맑고 안정된 상태가 되면 인연이 될 아기도 맑고 좋은 영혼을 갖고 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명상이 아주아주 깊어지면 앞으로 어떤 아기가 인연이 될 지 선몽하듯이 눈에 보인다고도 하더라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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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진’님도 직장을 다니고 계시기에 시간이 잘 없겠지만, 틈나는 대로 이런저런 태교에 대한 책들을 함 보세요~ 제가 새삼 알게 된 건, 태교는 임신 하고서부터 하는 게 아니라 임신 전부터, 결혼을 하면서부터, 더 일찍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하는 거더라구요~ 요즘 젊은 아이들 정말 아슬아슬하잖아요. 그만큼 마음이 중요한 거라 생각해요. 하루에 15분 씩이라도 편하게 바닥에 앉거나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모든 힘듬과 짜증, 성냄을 내려놓고 고요하게 자신을 함 들여다보세요~ 전 완전 초짜라 아직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 지나가서 실질적인 명상이 잘 안 되고 있지만, 처음엔 다 그렇다더라구요... 서둘지 않고 꾸준히 해야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고나면 매사에 마음이 많이 너그러워지는 느낌이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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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종교가 계시다면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시길 권합니다. 저희는 말이 주말부부이지 거의 한 달에 한 두 번 밖에 못 만나긴 하지만, 둘 다 절에 가는 걸 좋아해서 틈틈이 절에 갈 때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또 아기와의 인연을 빌었답니다. ‘사주’를 믿으시는진 모르겠지만, 결혼 할 때부터 저희 사주에는 자식이 귀해서 정성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절에 가면 기도, 경전 읽기, 108배도 하고 집에선 불교경전인 ‘법화경’ 사경도 했답니다. 요즘도 경전 읽기랑 사경하기는 저의 좋은 태교가 되고 있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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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째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은 신체적인 ‘몸’건강이 또 중요하죠~<br />
엄마 몸만이 아니고 아빠 건강도 중요해서 건강한 난자, 건강한 정자가 만나야 건강한 아기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까지 미뤄두셨다면 너무 무리하지 않는 한에서 조금씩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우시면 좋을 듯 싶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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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 ‘요가’가 참 좋더라구요~ 제가 좀 활동적인 성격이 못 돼서 그런지 등산이랑 요가가 맞던데요~^^<br />
요가에는 자궁을 튼튼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자세도 있고, 또 임신하고 나서도 다른 운동들은 무리지만 임신 기간별 요가나 가벼운 산책은 태아에게도 좋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요즘 집에서나마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본격적인 요가는 5개월은 넘어야 한다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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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에도 요가프로그램 있잖아요~ 오전 프로그램이지만, 전 오후에 출근을 해서 할 수가 있었는데, 다닌 기간은 짧아도 몸도 개운해지고 또 비슷한 경험의 사람들을 만나 의견 교환도 하고 요가 선생님께 조언도 듣고 해서 정말 좋았어요~ 시간 되시면 세화도 좋고 안 되면 일반 요가원이라도 좋을 것 같은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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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간 무슨 운동이 되든, 꼭 아기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두 분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셨으면 하네요~ 혹시 알아요~ 몸이 아주 좋아져서 시험관 안 하고도 임신이 될 지~ 이런저런 글들을 읽다보니 10년 넘게 아기를 기다리다 이것 저것 실패하고 시험관도 몇 번 째인데 굳은 각오로 운동을 시작하고 몸이 좋아지면서 자연임신이 됐다는 글도 있고, 희소정자증으로 불임이었는데 신랑이 운동을 하면서 살도 빼고 건강이 좋아지면서 자연임신했다는 글도 있었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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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양섭취’가 또 중요하죠~ 그렇다고 보약드시란 얘긴 아니에요. 전, 3-4년 전에 홍삼액기스, 한약, 흑염소, 붕어즙, 과일즙 이런 거 띄엄띄엄 먹었는데,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전 별 효과 없었어요~ 참고로 전 소음인이고 진맥을 보니 자궁이 좀 차다고 해서 한약을 먹은 거였는데 임신하고는 상관이 없더군요~ 다만, 편식없이 이것저것 잘 먹는 게 최고예요~ 보약보다 영양밥상과 운동이 최고예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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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가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자궁이 따뜻하면 임신과 임신유지에 유리하다고 하시면서 임신 전의 족탕이나 반신욕도 좋다고 하셨어요~ 자궁이 차다는 것도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니까요...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일주일에 두어 번은 족탕을 했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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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엽산’제는 임신 전부터 먹어주면 좋다네요~ 약이 아니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일종의 영양제인데, 일상적인 식단이 좋으시다면 굳이 안 드셔도 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식사가 좀 들쭉날쭉했기 때문에 진작 알았으면 일찍부터 먹었을 텐데 하고 후회가 좀 됐었답니다. 임신하고 알게 돼서 약 6주부터 먹기 시작했어요~ 알아보니, 아기의 세포나 특히 적혈구 형성에 관여하는데 기형아 방지에 중요한 영양소인지라, 임신초기나 임신 전부터 복용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엽산이 풍부한 음식들을 좀더 잘 챙겨드시는 것도 좋겠죠. 콩 종류, 양배추, 간, 각종 김치, 진푸른 야채(시금치, 브로콜리, 쑥, 상치, 두릅 등등), 참치, 딸기 등등에 많다네요. 그 외에도 엽산은 정말 여러 음식에 들어 있으니까, 음식을 골고루 잘 드실 수 있으면 그 이상이 없겠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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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조금 걱정했던 건, 흔히 임신 초기에 각종 약이란 약은 다 끊거나 의사와 상담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 쯤은 아는데, 저 같은 경우는 손에 습진 같은 게 나서 아무 생각없이 피부연고를 며칠 발랐는데 바르면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위험하지 않나 싶어서 책을 뒤져봤죠. 아니나다를까 각종 연고도 조심해야 한다고 씌어있더라구요... 아기에게 별일 없기만을 빌 뿐이에요. 진진님은 저같은 실수 않으시길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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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br />
사람마다 경우가 다 다르고 사정이 다르기에 이것이 최고다 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이런저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하되 내 생각과 마음이 가장 중요하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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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도 아시다시피 2달 과정이고 주사도 많이 맞고 약도 먹어야 해서 아주 수월하진 않아요. 한번에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 확률이 50% 정도도 어렵다 하고... 특히 직장다니면서는 더 신경쓰이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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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힘내시란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 고생이 언젠가는 반드시 결실을 맺게 될 것이고 또 내 아기와의 인연은 정말 그렇게 고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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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엔, 아무 생각도 안했다가 임신하는 경우도 정말 많지만, 그래서 그런 분들 보면서 정말 복이라고 운이 좋다고도 생각하지만, 저는, 많이 기원하고 기다리고 해서 어렵게 임신한 우리가 더 특별하고 복받은 사람들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우리 아가가 더 특별하고  더 애틋할 수도 있고, 또 그만큼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더 안전하고 편안한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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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수다같은 횡설수설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br />
부디, 꼭 성공하셔서 좋은 인연 만드시길 저도 두손 모아 빌께요~<br />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웃으세요~<br />
진진님, 그리고 그 신랑분도 많이많이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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